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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자산관리

실물 은 투자 후기: 은화 실버바 차이점, 고점에서 덜컥 구매한 은화들

by 리틀 포레 2026. 6. 23.

 

 

최근 몇 년간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과 은 같은 실물 자산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저 역시 얼마 전 국제 은 시세가 한창 뜨겁게 타오를 때, 이 트렌드에 탑승해 실물 은 투자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은값 폭등 시기에 나만 뒤처지는 것 같은 기분(FOMO)에 이끌려 실버바와 은화를 몇 개 매수했었는데요. 그 이후 은값이 조정을 받으면서 지금은 쓰린 마음을 달래고 있지만, 이때 공부하고 직접 부딪히며 배운 ‘실물 은 투자의 뼈 때리는 현실’을 솔직하게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1. 25년 겨울~26년 1월, 1kg 실버바가 700~800만 원 하던 광풍의 시기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2025년 겨울부터 2026년 1월은 그야말로 '은의 시대'였습니다. 은 시세가 역대급으로 치솟으면서, 자산 자문으로 유명한 유튜브 채널 '투스텝'의 조규원 대표 영상을 보며 실물 원자재 투자에 눈을 뜨신 분들이 정말 많았죠.

당시 시장 분위기는 말 그대로 광풍이었습니다. 종로와 인터넷 공제회마다 실물 은 재고가 바닥나서, 1kg짜리 실버바 하나가 700만 원, 800만 원을 호가하며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화면 너머로 매일같이 치솟는 숫자를 보며 저 역시 "지금 안 사면 영영 기회가 없겠다"는 마음에 뒤늦게 막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https://youtu.be/W5nlS5ExfqY?si=AO8W_cAZlaPX9JJB

 

(정말 은값이 후덜덜하고, 실버바가 자취를 감추던 시절이었습니다.)

 

 

2. 내가 국내 실버바 대신 '국제 통용 은화'를 선택한 이유

실물 은에 투자할 때는 보통 네모난 '실버바'를 살지, 동전 모양의 '투자용 은화(불리온)'를 살지 고민하게 됩니다. 당시 저는 광풍 속에서도 나름대로 여러 가지 가치를 비교해 보고 국내 제조 실버바 대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은화들을 선택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그때 구매해서 지금까지 소중하게 지퍼백에 보관 중인 은화들입니다.

 

구입했던 은화들
여러나라의 법정은화, 불리온

 

 

왼쪽 위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루거랜드, 오른쪽 위 호주의 캥거루, 그리고 캐나다의 상징인 메이플 리프 은화등입니다.

영롱하고 참 예쁘죠?

 

주변에서 "우리나라에서 만든 사설 실버바는 나중에 국내에서만 제값을 받지만, 국가 조폐국에서 발행해 전 세계 어디서나 법정 화폐로 통용되는 은화가 나중에 팔 때 훨씬 값어치 있고 환금성도 좋을 것"이라는 조언을 해주었는데, 그 논리를 믿고 이 귀한 녀석들을 수집하듯 모았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불리온 은화들은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별도의 성분 분석 없이 무게와 순도(99.99%)를 그대로 인정받기 때문에, 자산의 '안전성' 측면에서는 아주 탁월한 선택이 맞았습니다.

(그 믿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가격이 내렸을 뿐... 😂😂😂)

 

 

3. 실물 은 투자가 주식보다 무서운 진짜 이유 (수수료의 장벽)

하지만 주식이나 ETF 같은 종이 자산만 거래하던 분들이 실물 은 투자에 무턱대고 진입하면 큰 코를 다치게 됩니다. 실물 거래에는 치명적인 '비용'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 살 때 무조건 붙는 부가세 10%: 실물 금이나 은을 살 때는 무조건 정부에 부가세 10%를 내야 합니다. 즉, 사자마자 마이너스 10%로 시작하는 셈입니다.
  • 제조 공임비와 거래 수수료: 은을 동전이나 바 형태로 가공하는 비용(공임비)과 유통 마진이 붙기 때문에, 내가 살 때 가격과 나중에 되팔 때 가격의 격차(스프레드)가 생각보다 매우 큽니다.

결과적으로 최고점 부근에서 부가세와 수수료까지 얹어서 산 제 은화들이 '본전'이 되려면 앞으로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실물 투자는 단기 단타가 아니라, 정말 엉덩이가 무거운 장기전이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4. 웃프지만... 10년, 20년 뒤의 나를 위한 든든한 용돈

비록 화려한 막차 탑승으로 현재 수익률을 보면 쓰라린 눈물이 흐르지만,

저는 이 영롱한 은화들을 보며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은은 금과 달라서 단순한 안전자산의 역할뿐만 아니라 반도체, 태양광 패널, 전기차 등 미래 첨단 산업에 엄청나게 소비되는 필수 산업재입니다. 공급은 한정되어 있는데 미래 산업 수요는 확실하기 때문에, 언젠가 다시 제 가치를 찾아갈 시기가 올 거라고 믿습니다.

"지금은 조금 웃프지만, 언젠가 10년, 20년 뒤에 세상이 확 바뀌었을 때 이 국제 통용 은화들을 하나씩 꺼내서 쏠쏠하게 용돈으로 쓸 일이 있겠지!" 하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예쁘게 묻어두려고 합니다. 주식 창에 찍히는 파란 숫자는 스트레스만 주지만, 이 영롱한 실물 은화들은 꺼내볼 때마다 눈이라도 즐거우니까요.

 

 

혹시 지금 실물 은 투자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반드시 최고점의 역사와 부가세 장벽을 고려하시고, 이왕이면 나중을 위해 저처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조폐국 은화로 안전하게 긴 호흡의 투자를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