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파트 단지에서 가깝게 지내는 동생을 만나 커피를 한잔 마셨습니다.
지난겨울에 아이를 데리고 치앙마이로 한 달 살기를 다녀왔다며 이런저런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그 수다 마디마디가 참 오랫동안 잔상처럼 마음에 남았습니다.
한국 겨울 요즘 너무너무 춥잖아요. 그런데 따뜻한 치앙마이에서 여유롭게 보내는 한달 살기라니...
상상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고 부러웠습니다. 나도 은퇴 후 치앙마이로 떠날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기도 했구요.

1. 콘도와 무반, 그리고 한 달 생활비의 현실
동생의 말로는 치앙마이 한 달 살기의 거주 형태는 크게 콘도(오피스텔형)와 무반(단독주택 단지)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아이 한 명과 부모까지 세 식구가 다녀온 동생네는 수영장과 보안이 잘 갖춰진 깔끔한 콘도를 구해 머물렀다고 하더군요.
숙소비와 항공권, 현지 식비와 마사지 비용까지 이것저것 다 포함하니 한 달에 대략 350만 원에서 400만 원 선의 생활비가 들었다고 합니다. 물론 현지에서 어떤 숙소를 잡고 어떻게 소비하느냐에 따라 예산은 천차만별이겠지만, 세 식구가 한 달간 여유롭게 머물기에는 참 합리적이고 매력적인 물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유튜브에서 치앙마이에서 정착해 살고 있는 '스텔라네 가족' 이야기를 참 흥미롭고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동생의 생생한 현지 이야기까지 더해지니 치앙마이라는 공간이 한층 더 가깝게 다가오는 기분이 듭니다.
스텔라네 채널은 정말 현실적인 월세, 식비나 교통비, 운동등을 포함한 생활비, 교육비등 치앙마이에 대한 정말 좋은 정보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적극 추천합니다.
https://youtu.be/rmSHslr0CTk?si=SwilyM8VRQpAPXW_
2. 따뜻한 날씨 속 자연스러운 영어 노출
무엇보다 부러웠던 점은 아이의 만족도였습니다. 지독하게 추운 한국의 겨울을 벗어나 따뜻한 나라에서 매일 마음껏 물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천국이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현지 가벼운 캠프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할 기회가 많아, 영어 노출 측면에서도 꽤 유익하고 알찬 시간이었다며 동생은 연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동생의 생생한 후기와 영상 속 평화로운 풍경들을 보고 있으니, 화려한 휴양지가 아니더라도 차분하고 느린 호흡을 가진 치앙마이라는 공간에 점점 스며들게 되었습니다.
저도 좀 더 나이가 들어서 은퇴를 하고 치앙마이에서 한달 혹은 두세달 살게 된다면, 영어를 배울수 있는 기관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스텔라가 다니는 국제학교처럼, 성인을 위한 기관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나라에도 각 대학교별 평생교육원같은 곳이 있으니까 그런곳을 찾아서 다녀보고 싶습니다.
3. 20년 치열한 일터 끝에 마주한 은퇴 로드맵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분야에서 쉼 없이 일하며 내 비즈니스를 운영해 왔습니다. 매달 직원을 책임지고 치열하게 경제활동을 이어오면서 늘 마음 한구석에는 온전한 휴식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문득 구체적인 은퇴의 목표가 하나 생겼습니다. 완전히 일을 놓아버리는 완벽한 은퇴는 아니더라도, 경제적 자유를 이룬 '세미 파이어족'이 된다면 한국의 한겨울을 피해 이 고즈넉한 도시에서 한 달쯤 느긋하게 머물러보고 싶다는 꿈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고 차분하게 글을 쓰는 상상만으로도 일터의 피로가 씻겨나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결론 :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나의 자산들
물론 이러한 로드맵이 단순한 환상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확실한 현실적 뒷받침이 필수적입니다. 매달 시장의 소문에 흔들리지 않고 미국 S&P500이나 나스닥100, 배당성장 ETF를 성실하게 모아가는 이유도 결국 여기에 있습니다.
은퇴 계좌에서 매달 복리로 불어날 자산과 든든한 배당금들이 언젠가 치앙마이에서 보낼 제 여유로운 겨울 일상을 책임져줄 것이라 믿습니다. 조바심내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은퇴 자금의 씨앗을 뿌리며, 한 걸음씩 그 따뜻한 미래를 향해 걸어가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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